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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5.2%), 농축수산물(43.5%), 석유류 제품(25.3%)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농축수산물(4.1%포인트), 개인서비스(3.6%)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6%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이처럼 국제유가 안정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석유류 하락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물가 승상률이 둔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1월 물가상승률은 3.3%로 직전월인 10월(3.8%)보다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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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도 물가상승률이 둔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 수출 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3포인트 상승한 99.5로 집계됐다. 기준선인 100을 넉 달 연속 밑돌았지만, 다섯 달 만에 하락세가 꺾였다.
소비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3개 지표의 기여도가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은 0.3포인트, 생활형편전망은 0.5포인트, 가계수입전망은 0.4포인트,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도 각각 0.5포인트, 0.6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은 보합을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무려 12포인트나 하락한 107을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그간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는 가계부채 규모가 줄어든다는 심리로 이어졌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2포인트 떨어졌고, 가계부채전망CSI(98)도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3을 기록, 전월대비 9포인트나 급락했다. 3개월째 하락세다. 지난 5월(92)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밑으로 내려왔다. 대출 규제 강화 전망과 고금리 지속 등 영향으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두 달 연속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영향이다. 물가수준전망CSI도 3포인트 떨어진 146으로 집계됐다. 농산물·외식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