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재고조정 일단락과 제조사의 감산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은 올해 4분기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에 따라 4분기 디램(DRAM), 낸드(NAND) 고정거래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 폰 고객사에 공급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에 성공했다”면서 “이는 반도체 재고조정이 일단락된 스마트 폰 업체 입장에서 최근 1년간 70% 이상 급락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조정이 충분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고객사들은 현재의 수요 부진을 감안해도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를 고려하면 4분기 말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 해소 가능성이 커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DRAM 가격은 고부가 D램 생산비중 확대에 따른 기존 D램 생산능력 축소가 맞물리며 3분기부터 상승 전환하고, NAND의 평균판매단가(ASP)도 고객사들의 가격 저점 인식 확산과 재고 감소 효과로 4분기부터 상승 반전이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DRAM, NAND 고정거래 가격은 동시 상승이 예상되어 4분기부터 3조~4조원 규모의 누적된 재고평가손실의 환입 가능성이 커 향후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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