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남·대미를 겨냥한 언급은 없었다. 한미는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8월21~24일)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8월29~9월1일) 계기에 대북 인도적 지원 협의 사실을 공개하며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김 위원장은 이렇다 할 반응 없이 내치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9월 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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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고 식량문제 해결에서 돌파구를 열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적인 조치”를 지시하며 올해 계획한 알곡 생산 목표를 반드시 점령하라는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추수 전까지는 수확고를 최대로 높이는 데 힘을 쏟고 가을걷이와 탈곡에도 역량·수단을 총동원해 영농 물자와 자재·설비를 보장하고 양곡 수송·가공·공급 사업을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풍·폭우 등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비한 국토환경 관리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적어도 5개년 계획 기간에 강·하천 정리와 사방야계공사, 제방보수와 해안방조제 공사를 기본적으로 결속하고 정상 관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계획을 통이 크게 적극적으로 세워야 한다”며 “모든 시·군들에서 자체의 힘으로 국토관리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자기 지역을 그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게,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의 핵심 사상”이라고 명시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리병철과 당 비서였던 박태성과 최상건,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외무상,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은 정치국 위원임에도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0일 한미훈련 실시에 반발해 13개월만에 복구했던 남북 연락채널을 다시 단절한 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우리측 정기통화 시도에 응답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