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오는 2025년까지 소방차 진입이 어렵거나 화재에 취약한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인화성 마감재인 드라이비트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총 2조9234억원을 투입, 화재안전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교육시설 화재 안전 종합대책을 31일 발표했다.
|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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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학교 화재 건수는 연평균 191건이다. 복구비용만 연간 63억 원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에 적용하는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입로가 협소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학교나 특수학교 등 화재에 취약한 학교 등 188개교의 모든 교실에 2015년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겠다는 것.
특히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마감재와 샌드위치 패널은 오는 2025년까지 조기 교체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당초 2030년까지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대책을 통해 이를 5년 앞당기기로 했다. 샌드위치 패널 교체 시기도 종전 2031년에서 2025년으로 6년 단축한다.
화재가 발생한 경우 연기흡입피해를 막을 수 있는 습식마스크나 안전비닐도 학교에 비치하기로 했다. 또 방화문 등 2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을 보수하고 산불 피해가 우려되는 산간지역 학교는 가연성 마감재 등을 우선 교체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총 2조9234억원을 투입, 화재안전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지원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에서 관련 예산을 신설, 연간 5846억원을 지원기로 했다.
이승복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교육시설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통해 학교화재 안전기준을 제시하고 화재에 취약한 낡은 시설을 개선하는 등 화재로부터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