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일상생활이 편리해지고 생산 효율이 촉진되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후유증도 피할 수는 없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등의 이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존 인력이 고용시장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정에서 상당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각 분야의 정보 공유가 늘어나면서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스웨덴이 복지국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레인펠트 전 총리의 주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 무엇보다 경제의 자율·개방 체제를 강조한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임금 설정에 간섭하기보다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기업이나 개인이 서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한 레인펠트 전 총리와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염재호 고려대총장의 특별대담도 정부 혁신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