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와 만난 삼성전자(005930) 고위 임원들은 “갤럭시 S6의 성공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입을 모은다. 갤럭시 S5에 이어 S6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경우 다시는 예전의 시장 지위를 되찾지 못할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극도로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뿐이 아니다. 한국 경제도 갤럭시 S6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경제 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
삼성전자가 올해 납부할 법인세 비용은 전년보다 3조6000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협력사와 거래 기업의 실적이 동반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일본이 ‘가전왕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소니와 더불어 파나소닉과 샤프, 도시바, 히타치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건전한 경쟁과 견제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일본 브랜드 파워를 세계 최고로 만들었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긴장하게 만들수록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도 튼튼해진다. 올해 갤럭시 S6의 성공과 함께 이들 기업의 선전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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