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증권업계 종사자의 평가다. 이 얘기를 들은 업계 관계자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단어가 다소 거칠긴 했지만 수긍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3년간 형성됐던 박스권 상단 2050선을 돌파하면서 한 단계 레벨-업 됐다. 박스권 상단을 뚫어낸 주역은 IT주도, 조선주도, 자동차주도 아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오뚜기(007310) 롯데칠성(005300) CJ제일제당(097950) 아모레G(002790) 산성앨엔에스(016100) 알톤스포츠(123750) 다음(035720) 한국콜마(161890) 등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특정한 업종이 아닌 온갖 잡다한(?)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그야말로 비주류(非主流)의 주류화(主流化)가 나타났다.
그제야 많은 투자자는 무릎을 치며 주식시장의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걸 깨달았다. 막상 매수하려고 주가차트를 열자 무서울 정도로 급등한 주가에 매수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쯤이면 주가가 고꾸라질 때가 됐다며 돌아선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때라도 주식을 산 일부의 투자자들은 잡장에서 소외감이 그리 크지 않았을 거다. 이후로도 이들 종목은 사상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잡장에서 소외되면서 한가지 배운 게 있다. 주식시장을 이기려 들면 참패한다는 것. 이번 장에서 배운 유연함을 앞으로 잘 활용하면 기회는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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