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잡은 아우디, "프리미엄車 1위 간다"

글로벌서 130만대 판매..벤츠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2위로
매출 441억 유로, 영업이익 60% 성장한 53억 유로
올해 中·美서 두자리수 판매성장 목표
  • 등록 2012-03-02 오전 9:00:00

    수정 2012-03-02 오후 1:36:01

[잉골슈타트(독일)=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30만대를 판매하며 경쟁사인 메르세데스 벤츠를 처음으로 제쳤다.

아우디는 이 여세를 몰아 오는 2020년 프리미엄 브랜드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현재 BMW와의 판매격차는 대략 8만여대로 좁혀진 상태다.

아우디는 1일(현지시간) 독일 잉골슈타트 아우디 본사에서 열린 2012년 연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9.2% 성장한 130만2659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벤츠의 지난해 판매 127만9100대보다 2만3550대 많은 규모로 아우디는 처음으로 벤츠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2위로 올라서게 됐다. 반면 벤츠는 지난 2005년 BMW에 1위 자리를 내 준 이후 6년 만에 3위로 내려앉게 됐다.  
▲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중앙)이 연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 `아우디 A4` 사진 보기>

아우디는 이같은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441억유로로 지난해보다 24.4%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무려 60%나 증가한 53억유로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1%로 집계됐다.

악셀 스트로벡 아우디 총재무책임자(CFO)는 "이익상승의 주 요인은 자동차 판매 증가이며, 국가믹스와 모델믹스의 향상으로 수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델 믹스와 고급화로 C·D세그먼트(중·대형차)의 차량이 3년만에 38% 성장하는 성과도 올렸다.

지역별 판매량은 중국이 31만3036대로 37.3% 성장했고, 독일 25만4011대로 10.8%, 미국 11만7561대로 15.7% 성장하는 등 주요시장에서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15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수치에 거의 근접해 가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우리의 목표를 더 일찍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올해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두자리수의 판매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선 제2 공장을 건설, 중국내 생산능력을 오는 2015년까지 70만대로 확대한다.

슈타들러 회장은 신모델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오는 8월 A3, 9월 Q5, 11월엔 아우디의 첫번째 전기차 R8 e-트론을 내놓는 등 올 한해 총 18개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 아우디의 올해 신차 발표 계획(프리젠테이션 자료)
  ☞ `아우디 A4` 사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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