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음달 6일 개최 예정인 2·3차 관계인집회 이후 매각 작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003620)는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리 중장기 회생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판매량이 3만4026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조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이 책정한 올해 판매전망치(2만9286대)보다 16.2% 늘어난 수치다.
또 쌍용차는 내년에 `C200` 출시와 판매 증가세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지난달에는 올들어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올해 연간 판매량이 조사보고서 대비 16% 가량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77일간의 공장점거 파업충격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 손익분기점(BEP)이 1만500대에서 구조조정 이후 6000대 수준으로 낮아진 것도 내년도 흑자전환을 자신하는 이유다.
최상진 기획·재무 담당 상무는 "도장 2팀은 아침 7시 조기출근 잔업을 실시하는 등 공장가동률이 90%를 상회한다"고 했다.
이어 "렉스턴 차체 공장의 경우 별도 추가인원의 배치 없이 시간당 생산대수를 10대에서 15대로 높이는 등 1인당 생산대수가 지난해 8월 16대에서 올 연말 27대로 대폭 상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판매 목표치 또한 법정관리 신청 이전인 8만5000대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는 회생계획안에 담긴 6만8000대를 2만대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하관봉 영업부문장(부사장)은 "C200을 내년 6월말 출시할 예정으로,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1만대씩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쌍용차는 내년에 내수 4만5000대, 수출 4만대 등 모두 8만5000대의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쌍용차의 경영정상화가 조속히 추진되면서 인수합병(M&A) 작업에도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다음달 6일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본격적인 M&A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일부 전략적·재무적 투자자와 초보적인 단계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투자자는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온 곳이 없다"면서 "해외 투자자의 경우 인수 의지를 밝힌 곳도 있고, 쌍용차와 파트너 관계를 맺으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은 우리 쪽에서 직접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인수 의지를 밝힌 업체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 때 인수설이 제기됐던 중국과 러시아 업체에 대해선 "이들 업체는 절대 아니다"면서 "특히 러시아의 경우 경제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하이차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쌍용차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측과 접촉한 적이 없다"며 "폭스바겐 인수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이후 매각주관사를 선정,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공개입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이와함께 운휴자산 매각을 통해 올해 117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포승공단2차부지와 영동출하장 등 700억원 규모의 매각이 진행 중이다.
최상진 상무는 "매출을 극대화하고, 자재대금 지급 방식을 월 2회에서 월 1회로 변경하는 등 유동성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영업활동과 자산매각, 긴축경영 만으로는 단기 유동성 개선에 한계가 있어 약 1000억원 가량의 신규 외부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했다.
▶ 관련기사 ◀
☞쌍용차, 내년 SUV 전모델 2010년형 출시..경영정상화 `박차`
☞쌍용차, 도서지역 무상점검 서비스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