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크게 약해지면서 선도주였던 IT와 자동차 대표주들을 중심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조정폭 또한 매우 제한적인 모습이다.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내기업들의 높아지고 있는 시장 지배력과 함께 기업 실적 전망치도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단기급등으로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지만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주가가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오늘 금통위와 옵션만기가 예정돼 있지만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런데 이런 흐름이 크게 낯설지가 않다. 올 초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 1400선에 도달하면서 3개월 가까운 시간을 질질 끌며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연출했다. 당시 논쟁이 됐던 것은 리먼이 발생하기 직전의 주가인 1400선에 올라선 것이 기업실적에 비해 타당한 밸류에이션이었냐는 것이었다.
1600선에 맴돌고 있는 증시는 이제 또 다른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번 박스권 돌파 사례에서 보듯이 결국 주가가 레벨업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좋다. 3분기 실적이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기대감이 큰 상황이며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해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면 또 한번의 상승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날 미국 연준이 공개한 페이지북에서 보듯이 글로벌 위기 진원지인 미국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구리, 납, 아연 등 비철금속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부담이지만 이는 한편으로는 경기회복에 따른 재고확충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다만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망감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질 우려가 있다. 여기에 종목별로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될 수도 있다.
지금은 기본에 충실할 때다. 3분기 실적이 다가오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진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7월 초 이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여전히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주로 실적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3분기 어닝시즌 전까지 주도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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