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이익 괜찮은데 주가 못오르는 이유`

JP모간 "ROE 하락 탓…내년 2Q까지 박스권 못벗어나"
  • 등록 2009-06-08 오전 8:12:10

    수정 2009-06-09 오전 11:50:59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JP모간증권은 8일자 보고서에서 이에 대한 대답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JP모간은 이날 "메모리와 LCD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임에 따라 2분기 삼성전자 이익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며 "LCD TV 판매호조로 LCD총괄에서 이익이 늘어날 여지가 있고 반도체와 LCD를 합친 DS부문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반면 휴대폰과 TV쪽인 DMC는 전분기보다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2분기까지는 제한적인 이익 회복세 때문에 주가도 밴드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이처럼 영업을 둘러싼 뉴스흐름이 나쁘지 않은데도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이나 다른 동종업체에 비해 약한 모습인데, 이는 자기자본을 통해 창출하는 이익률에 비해 주가순자산율(PBR)이 높다는 점에 기인한다"며 "지난 1999년 이후 자기자본대비 주가는 5배 이상인데, 삼성전자의 ROE가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밸류에이션 배수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식가치 하한선은 올라가지만 반대로 배수 상한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메모리와 LCD 가격은 2분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하고 3분기초까지 좀더 오를 수 있겠지만 3분기에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익은 3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며 의미있는 이익 회복세는 내년 3분기부터 재차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2만원에서 56만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앞으로도 상당기간 주가는 52만~62만원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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