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88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가뿐하게 뛰어 넘었을 뿐만 아니라 창사 이래 최대의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유통 지존을 꿈꾸는 신세계(004170) 역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당초 우려반, 기대반에 출발했던 각 기업들의 실적이 이처럼 호조세로 나타나자 시장은 조금씩 고무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걱정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면서 당초 1분기 실적은 바닥을 다지는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었다.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여주는 정도에서 위안을 삼으라는 얘기도 들렸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은 앞으로 회복세가 뚜렷해 질 것이란 기대감에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불안한 투자심리를 잠재우는 데는 역시 실적만한 명약이 없어 보인다.
이에 증권가는 분주하게 실적 호전주를 찾아 나섰다. 유가급등과 경기침체 등 대외여건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믿을 건 실적밖에 없다는 계산에서다.
대신증권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이 1분기는 물론, 이후 이익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이후에는 은행과 반도체 화학 등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경기관련 소비재의 주당순이익이 3월에 플러스로 돌아선 점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올라줄 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실적 때문이었다. 월마트의 실적 상향조정과 듀폰의 호실적 등이 알코아의 실적부진에 우려했던 투자심리를 씻어냈다.
다음주에는 신용위기의 주범이면서 최근 증시불안 해결의 키를 쥐고 있다 할 수 있는 미국의 금융주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에 관심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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