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분기 적자폭 확대..중립 - 신영

  • 등록 2008-03-13 오전 7:54:21

    수정 2008-03-13 오전 7:54:21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하이닉스(000660)의 1분기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엔 흑자전환이 기대되지만 상반기 손실이 많아 연간으로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13일 "수요 둔화와 3월 분기 결산에 따른 업체들의 밀어내기 가능성으로 D램과 낸드(NAND)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하이닉스의 1분기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또 다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전과 같은 경쟁력을 회복을 확인할 때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좀 더 이어질 경우, 예정된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지출(Capex)을 위해선 하이닉스가 추가적인 자금조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영증권은 하이닉스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200억원, 영업손실은 4570억원으로 지난 4분기(영업손실 3180억원) 대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도 매출액 1조6700억원, 영업적자 3070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지만 올 연간으론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간 연결 매출액은 7조8100억원, 연결 영업손실은 2310억원, 당기순손실은 304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 661원을 각각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우 팀장은 "하반기엔 흑자로 전환할 수 있겠지만, 경쟁 업체들 대부분이 물러서지 않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미있는 수준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하이닉스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2만2000원에서 2만8000원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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