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운용, 지분매각 검토 확인(상보)

CJ그룹 "결정안됐으나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 지분매각 검토"
  • 등록 2008-03-06 오전 7:53:11

    수정 2008-03-06 오전 7:53:11

[이데일리 지영한 한창율기자] CJ그룹이 금융계열사인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의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공식확인됐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의 지각변동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CJ그룹은 6일 조회공시답변을 통해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의 지분매각을 검토중이나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CJ그룹은 하루전만 해도 이들 계열사의 지분매각 가능성을 부인했다.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을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내놓았다거나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인수의향을 파악 중이라는 일부 보도는 근거가 없다는 반응도 내놓았다.

통상 기업의 M&A은 대략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비밀리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령 M&A나 지분매각이 추진되는 와중에 협상내용이 외부에 노출되더라도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는 것이 관례다.

물론 M&A의 속성상 당사자들이 본계약에 최종 사인할 때까지는 협상결과를 단정 지을 수도 없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CJ그룹의 공시는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의 지분매각이 어떻게 결론날지 모르지만 지금껏 검토해왔고, 이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및 자산운용업계에선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의 지분매각이 과연 언제쯤 이루어질 것이며, 누가 이들의 지분을 인수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재계 2위인 현대차(005380)그룹이 신흥증권(001500) 인수를 통해 자본시장에 발을 들여놓은데 이어 몇몇 중견그룹들도 자본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될 경우엔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규모의 경제도 부각될 수 밖에 없어 경쟁력이 뒤처지는 적지 않은 중소형사들의 고전도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매각을 검토중인 증권사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이병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인수 유력 후보중 하나인 롯데그룹이 인수한다면 잠재적 인수 후보가 하나 줄어드는 것이고, 또 다른 후보자인 유진이나 한화에서 인수한다면 대형사의 출연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중소형사들의 M&A 프리미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만약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매각금액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3배정도는 될 것 같다"고 밝혔다.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의 지분매각 움직임이 자본시장 판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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