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은 이날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내 에이버리 피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평양 공연이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욕필의 평양 방문은 25일부터 27일까지 48시간동안 이뤄지며 동양평대극장에서의 한차례 본공연 이외에도 공개 리허설과 음악도를 위한 단원들의 음악교실도 개최될 예정이다. 28일에는 서울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뉴욕필은 평양공연에서 미국과 북한의 국가 및 거쉬인의 '파리의 미국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 등을 연주하고, 한국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자린 메타 뉴욕필 사장은 "이번 공연은 사람들을 한데 묶는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남북한 동시 공연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메타 사장은 "지난 8월 북한 정부로부터 공연 초청을 받았다"며 "국무부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지원으로 평양 공연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평양 공연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또 "뉴욕필의 한국인 단원들은 처음부터 이번 공연을 환영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도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뉴욕필 평양공연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공연이 양국 음악인과 국민들의 우호와 이해를 증진시키고, 궁극적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번 뉴욕필 초청을 결정했는지와 공연에 참석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다른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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