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금'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10주년 맞아 돌아온다

국립창극단 대표작, 내달 5~15일 공연
공연 횟수 100회 돌파, 4만 7000명 관람
이소연-최호성에 김우정-유태평양 합류
  • 등록 2024-08-15 오전 7:40:00

    수정 2024-08-15 오전 7:4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초연 10주년을 맞은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오는 9월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초연부터 참여한 옹녀 역 이소연(왼쪽), 변강쇠 역 최호성. (사진=국립극장)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로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불리지 않았던 ‘변강쇠타령’을 연극계 대표 작가·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하고 소리꾼 한승석이 작창해 2014년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창극 사상 최초로 ‘18금’을 표방하고 평균 1주일이었던 창극 공연 기간을 26일로 늘려 화제가 됐다. 같은 해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부문 극본상을 수상했고, 2016년 유럽 현대 공연의 중심으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에 창극 최초로 공식 초청돼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초연 이래 16개 도시에서 8년 연속 공연하며 누적 횟수 100회를 돌파하고 누적 관객 4만 7000여 명을 기록한 명실상부한 ‘창극계 스테디셀러’다.

작품은 ‘색골남’ 변강쇠에 맞춰졌던 원작과 달리 변강쇠의 연인 옹녀에게 초점을 맞췄다. 옹녀가 팔자 드센 여자라는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며 누구보다 당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전국 방방곡곡의 장승, 옹녀 부부가 도방살이를 하며 만나는 민초들의 긍정적인 에너지, 남녀의 성기를 묘사한 ‘기물가’(己物歌) 등이 웃음을 만들어낸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 새로 합류한 변강쇠 역 유태평양(왼쪽), 옹녀 역 김우정. (사진=국립극장)
올해는 초연부터 합을 맞춰 온 옹녀 역 이소연, 변강쇠 역 최호성과 함께 김우정-유태평양이 옹녀-변강쇠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 대방장승 역은 창극 ‘귀토’의 호랑이 역으로 활약한 중견 배우 우지용이 맡는다. ‘각설이타령’의 일인자로 불리는 90세의 윤충일 명창이 올해도 어김없이 무대에 오른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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