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PRP 치료는 팔꿈치 관절과 회전근개봉합술을 시행할 때 치료를 병행하는 것만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있던 상황이라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치료가 통과될 시, 무릎 관절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RP(자가 혈소판 풍부혈장술)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30㏄ 정도 채취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 성분을 분리하고 성장인자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자체 제작 키트로 농축하여 문제의 관절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이다.
혈소판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 인대, 근육의 세포증식과 통증 감소, 신생혈관 생성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나 환자 본인 혈액 속 혈소판에서 나왔기에 거부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PRP 치료는 치료시 절개를 하지 않아 일반적 주사치료처럼 시술 후 입원이나 재활치료 없이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PRP치료는 비수술적 요법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 주사의 염증 제거에 효과적이나 통증이 완화된 상태가 오래가지 못했던 점과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던 기존의 치료를 보완하는 대체제 역할이 있다. 다양한 연구 및 논문을 통해 PRP 치료의 통증 감소, 상처 치유 효과가 인정되어 지난 2019년 팔꿈치 관절(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등) , 2022년에는 회전근개파열 봉합수술 시 PRP 치료가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공고됐다. 다만,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는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아직 등재되지 못 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8년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하여 지금까지 세포치료와 관련한 꾸준한 연구를 이어왔으며 SCI급 논문 30여편을 발표했다. 2009년에는 정형외과 치료에 최로로 PRP를 도입하였으며 ‘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단독 또는 간엽줄기세포 치료가 병행된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의 결과 비교: 전향적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줄기세포치료에 PRP를 첨가하면 줄기세포 증식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세사랑병원은 PRP 치료에 대한 선도적 연구를 바탕으로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연골 손상이 더 진행되기 전, 초·중기 관절염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연골 재생 효과가 좋다”며 “무릎 관절염 환자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로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도록 좋은 치료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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