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금리 올리나…“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내일 오전 3시 FOMC 발표, 파월 기자회견 주목
  • 등록 2023-09-20 오전 7:25:29

    수정 2023-09-20 오전 7:25:2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0일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한국 시간 21일 오전 3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1.06%, MSCI 신흥 지수 ETF는 0.59%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6.45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3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09% 하락,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AFP)
앞서 지난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7포인트(0.31%) 하락한 3만4517.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8포인트(0.22%) 떨어진 4443.9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05포인트(0.23%) 밀린 1만3678.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장중 전장보다 1.1% 오른 배럴당 95.47달러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5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 19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 연준은 20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30분 뒤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여부보다 11월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 연준이 긴축 정책을 얼마나 오래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19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5.51포인트(0.60%) 내린 2559.21로 집계됐다.삼성전자(005930)는 0.57% 떨어졌으나 SK하이닉스(000660)는 0.17%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07%), 포스코홀딩스(-1.66%), LG화학(051910)(-3.66%), 삼성SDI(006400)(-1.59%), 포스코퓨처엠(003670)(-3.41%)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7.40포인트(0.83%) 내린 883.89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0.71%), 에코프로(086520)(-1.0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6%), 포스코DX(022100)(-2.87%), 엘앤에프(066970)(-1.12%), HLB(028300)(-1.09%) 등 주요 종목이 하락했다.

관련해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FOMC를 앞두고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이 유입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물가 상승률을 가속화 하고 있다는 점이 FOMC에서 연준의 2024년 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져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한 점도 부담”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서 연구원은 “미 하원 중국 위원회가 반도체 업계와 만나 ‘중국 반도체 산업 투자 관련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96% 하락한 점도 부담”이라며 “여기에 중국 전기차 업종은 물론 미국의 중소형 전기차 업종의 하락이 컸던 점도 관련 종목에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장 후반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안정을 보인 점은 우호적”이라며 “여기에 역외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기대가 높은 점, 이날 미 증시 하락을 촉발한 캐나다 소비자 물가지수도 이미 선반영 됐던 점을 감안해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최근 증시가 외국인 선물에 따라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대체로 FOMC를 앞두고 외국인 선물 동향과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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