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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자동차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정밀실사 기간은 이날로 종료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일 쌍용차와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지난 10일부터 공장 자동률과 자산 점검 등 정밀 실사를 진행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애초 지난 23일 정밀실사를 끝낼 예정이었지만 서울회생법원에 정밀실사 기간 연장신청을 했다. 서울회생법원이 이를 승인해 30일까지 연장됐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의 자료가 워낙 방대한 만큼 정밀 실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이번 쌍용차 인수 작업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인수 본계약은 연내 체결할 것”이라며 “인수 잔금 지급도 내년 2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디슨모터스는 정밀 실사가 종료된 만큼 에디슨모터스 측과 쌍용차 측은 인수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본계약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애초 지난 1일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 달 말쯤 회생계획안을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유상증자와 재무적 투자자(FI) 등으로부터 쌍용차 인수자금 3100억원을 조달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 운영자금 5000억원 가량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8000억원이면 쌍용차의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추후 부동산 등 1조3000억원 규모의 쌍용차 건전자산을 활용해 이를 담보로 7000억~8000억원 정도의 대출을 받아 여유 자금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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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 후 자동차 생산과 판매 능력을 보유한 쌍용차와 전기버스 등 전기차 관련 기술력을 갖춘 에디슨모터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이르면 인수 1년 안에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779억원이다.
에디슨모터스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500km에 이르는 직행좌석 전기 버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팩 등을 사용하면 1회 충전거리가 450~600km가 되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는 또 단종된 쌍용차의 체어맨과 무쏘에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차 샤시 플랫폼을 장착하면 500~800km를 주행하는 전기승용차를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만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코란도 이모션의 주행거리는 307km로 최대 500km가량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최대 관건은 자금 능력”이라며 “강 회장이 자금 조달과 인수 후 쌍용차 경쟁력 강화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쌍용차 인수 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의 주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발전전략을 제3의 기관을 통해 객관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강 회장의 언론 인터뷰대로 산업은행 지원없이 인수자금 마련 가능하다면 그것이 국가적으로 훨씬 바람직하다”면서도 “쌍용차 발전 전략을 제3의 기관을 통해 검증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한 대출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담보대출은 자금지원 보완 수단일 뿐으로 기업 존속가능성이 더 중요하다. 에디슨모터스는 법원과 시장, 채권단이 신뢰할 수 있는 발전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