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제자리걸음'…WTI 배럴당 19.87弗

  • 등록 2020-04-17 오전 4:28:59

    수정 2020-04-17 오전 4:29:13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 거래일과 같은 19.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54%(0.15달러) 오른 27.84달러에 거래 중이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非)OPEC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오는 5~6월 두 달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OPEC+의 감산 합의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시장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원유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상황에서 하루 970만배럴 감산으론 공급과잉 부담을 덜어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여전히 팽배하다.

이날 OPEC은 4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루 평균 수요 감소량을 680만배럴로 추산했다. 다만, 올해 2분기엔 하루 약 1200만배럴, 4월에는 하루 2000만배럴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썼다.

국제 금값은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8.50달러) 내린 1731.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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