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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주열 총재가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오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리는 본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연다. 이 총재는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근 가상화폐 광풍(狂風)에 대한 견해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이 총재는 최근 송년간담회에서 “최근 전세계적인 가상통화 열풍을 보면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진데 따른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가상화폐 이슈는 그 거품(버블) 여부를 떠나 추후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것은) 살아있는 옵션(선택지)이지만 부처간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달 한은 금통위에서는 연 1.50%로 기준금리 동결할 게 유력하다.
그보다 금통위가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부쩍 긴축 조짐을 보이는데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통위는 지난해 7월 금통위부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를 가장 주요한 고려사항으로 공표해 왔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한은의 추가 인상도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