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전력은 6900만kW, 예비력은 809만kW, 예비율은 11.7%를 기록할 전망이다. 피크 예상시간은 오후 8~9시다. 지난 13일에도 예비력이 910.4만kW를 기록했고 예비율은 12.2%로 두 자릿수로 회복했다. 전력 예비율은 7.9%(11일), 8.5%(12일), 12.2%(13일)로 연일 상승세다.
이는 산업부가 우려했던 ‘전력대란’ 전망과는 상반된 결과다. 그동안 산업부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수급 영향이 상당히 있고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에너지절약 등을 고려해 누진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정부·새누리당이 여름철(7~9월)에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주택용 전기요금을 인하하기로 발표한 뒤에도 전력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시적 누진제 완화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분은 78만kW(피크기준)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는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예비율은 7.9%였지만 최대전력수요는 8518만㎾(오후 5시 기준)로 치솟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현 예비율은 여전히 ‘최소 예비율’ 미만이다. 산업부는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필요한 ‘최소예비율’을 15%로 규정했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져 예비율이 5% 미만이면 비상경보(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다음 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 전력수요가 늘 수 있다. 최근 휴가철이 끝나면서 공장이 본격적으로 재가동되고 상점 등의 일반용 냉방수요도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셋째주에도 전력수요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날씨와 발전기 가동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누진제 개편 이렇게]④한전과 소송 다음달 결판..42년 누진제 개편 탄력받나
☞ [누진제 개편 이렇게]③불붙은 개편 논란…산업용으로 옮겨가나
☞ [누진제 개편 이렇게]②누진제 3단계로 완화시 전기료 年 53만원↓
☞ [누진제 개편 이렇게]①'1000만 요금폭탄' 누진율부터 수술해야(종합)
☞ [일문일답]산업부 "산업용에 누진제? 기술적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