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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차기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경제’를 꼽았다. 그는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국민의당이 기획재정위원장직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3당 대표연설을 듣고 아쉬웠다”면서 “어느 누구도 현재 경제위기의 구체적인 원인을 말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경제난에 빠진 것은 단순히 대외경제 여건이 나빠서가 아니다. 명백한 경제정책의 실패 때문”이라면서 “이 부분만 바로잡고 되풀이되지 않으면 5~6%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바둑에서도 수순이 바뀌면 대마가 죽는다”면서 지금은 복지와 분배를 외칠 단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오히려 “기업, 국민에게 허리띠 졸라매고 땀흘려서 인내하자고 호소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인위적인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쓴소리했다. 유 위원장은 “일자리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서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재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봤자 예산만 늘어나고 2~3년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상임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2년 후에 재도전할 뜻도 내비쳤다.그는 “과거를 보더라도 여소야대 3당 체제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많이 만들어냈다”면서 “오랜만에 여소야대 3당 체제를 맞았고, 국민의당 첫 원내대표가 갖는 의미가 크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은 당연하고 정치적 측면에서도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 위원장은 “당초 국민의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안철수 대표 개인의 당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 자체만으로도 그동안 우려했던 부분이 드러난 것 아니겠냐”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