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기간 내내 최대 뇌관으로 작용했던 유승민 의원과 취중 막말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던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거취가 최종 결정되기 때문. 결론적으로 유승민·윤상현 의원의 동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유승민 의원이다. 유 의원의 거취는 22일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동을에 대한 공천심사를 진행한 뒤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었다. 다만 이날 밤 9시로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가 전격 취소되면서 상황은 여전히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여전히 유 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 의원 공천을 둘러싼 경우의 수는 공천확정, 경선실시, 공천배제 3가지다. 당 안팎의 분위기로 볼 때 단수공천은 제로에 가깝다. 경선실시 또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남은 것은 공천배제 이른바 컷오프다. 이는 결국 유 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상현 의원의 거취도 총선을 코앞에 둔 새누리당의 최대 걱정거리로 등극했다. 혹시나 했던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인천 남을 지역구 하나만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 선거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칩거 속에서 침묵해왔던 윤 의원은 당의 방침과 관계없이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히고 지역 유권자의 직접 심판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인천 남을 지역에서는 윤 의원이 새누리당 기호가 빠진 무소속 후보용 명함을 돌린다는 이야기도 급속하게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23일 오전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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