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퍼센트를 이용하는 고객들 면면을 살펴보면 기존 시중 은행권에선 볼 수 없는 ‘인간미’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최근 한 이용자는 본인의 결혼 자금을 8퍼센트 대출을 통해 해결했다. 이 뿐이 아니다. 여동생은 물론 처남의 결혼도 8퍼센트의 신세를 졌다. 2억원이 훌쩍 넘어가는 결혼비용이지만 , 8퍼센트를 활용하면 “돈 없어서 못한다”는 얘기는 한낱 변명일 뿐이다.
P2P 대출은 온라인으로 돈을 모아 빌려주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이다. 미리 금리를 정하고 원리금을 꼬박꼬박 갚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다. 8퍼센트에는 매일 100여명이 대출을 신청한다.
P2P 대출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연평균 8%의 투자 금리는 지금같은 저금리 시대엔 쉽게 볼 수 없는 매력이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P2P 대출 투자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은 소액 분산 투자다. 얼마전 8퍼센트에도 자동 분산 투자 시스템이 도입됐다. 일일이 어떤 상품에 투자할까를 고민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소액을 자동분산하는 것이다. 조만간 원리금 상환액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효진 대표는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기관들도 P2P 대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의 다른 금융 투자상품보다도 안전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8개 P2P 업체들로 구성된 연합회는 중복 대출을 막기 위한 전산 작업을 구축 중이다. 업계는 이 작업이 완료돼 시행되면 지금보다 부실 위험을 한층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