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 접히는 편리함’ LG전자 롤리키보드

독특한 디자인의로 편의성·사용성 충족
  • 등록 2015-12-27 오전 9:15:09

    수정 2015-12-27 오전 9:15:09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PC나 노트북을 완벽히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물리 키보드가 없어 장시간 업무나 작업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두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자판을 아무리 빨리 타자를 치더라도 키보드를 두드리는 열 손가락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태블릿이나 대화면 스마트폰에서는 일반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디지털 ‘쿼티 자판’이 제공되지만 물리 키보드의 ‘키감’을 느낄 수 없어 오타를 내기 일수다.

이 때문에 휴대용 기기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이들은 ‘휴대용 키보드’을 많이 찾는다.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롤리키보드’는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사용성으로 휴대용 키보드 중 단연 돋보이는 제품이다.

대부분의 휴대용 키보드는 가로로 2단, 혹은 3단으로 접어 직사각형 행태로 휴대할 수 있다.

반면 롤리키보드는 세로로 두루마리 말듯이 4단으로 접으면 2.5cm 두께의 막대모양으로 변신하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매끈한 막대모양이라 꽉 찬 가방에도 손쉽게 들어가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휴대용 키보드들이 휴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판 크기를 줄이면서 또다른 불편을 주는 것과 달리 롤리키보드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일반 키보드 크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무게 역시 145g에 불과해 가벼운 편에 속한다.

롤리키보드는 또 간단히 펴고 접는 동작만으로 전원을 자동으로 온·오프 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AAA 건전지 하나로도 하루 평균 4시간 사용했을 때 약 3개월이상 사용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

키보드 앞쪽에는 최대 10인치 태블릿PC를 거치할 수 있는 접이식 거치대를 내장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거치대의 간격이 넓어 5인치 이하의 작은 스마트폰은 거치가 어려워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2개 기기까지 블루투스로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한번 설정을 해두면 기능키(Fn)와 B만 동시에 누르면 연결(페어링)이 되기 때문에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

키브도 사용에 있어서는 특이점이 있다. 숫자를 입력할 때에는 기능키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4열 구성에 따른 한계로 보이는데 숫자 입력이 많은 작업을 할 경우 다소 불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휴대용 키보드가 결국 휴대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인 만큼 마우스까지 연동돼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LG전자는 휴대용 포토프린터 ‘포켓포토’, 의료건조기 ‘스타일러’ 등 창의적인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왔다. 롤리키보드 역시 그런 제품이다. 이번이 첫 모델인 만큼 후속 제품을 통해 더 혁신적인 기능을 담은 제품으로 찾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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