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게임 진단③]"온라인, 틈새시장은 남아있다"

  • 등록 2015-09-24 오전 12:50:35

    수정 2015-09-24 오후 10:18:2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게임 시장의 중심 축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의 중요성도 여전히 크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을 비롯한 대형 게임사들의 온라인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틈새를 공략하면 답이 있다는 게 국내 게임업체들의 계산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3일 “온라인 게임 유저들 상당수가 모바일로 빠져나간 상태”라며 “이들을 다시 온라인으로 되돌리게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같은 대형 게임사들은 기존 성공작의 토대 위에 신작을 추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게임으로 사용자들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매출 기준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은 지난 7월 메이플스토리2를 출시한 데 이어 온라인 게임을 줄줄이 출시한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여 성공 확률을 높인다.

먼저 넥슨은 온라인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마’를 출시한다. 아이마는 키보드로 하는 액션 게임을 지향한다. 마우스로 캐릭터를 조종하는 방식보다 세밀한 액션이 가능하다.

이밖에 넥슨은 학원을 배경으로 한 RPG 아르피엘, 트리 오브 세이비어(TOS), 1인 슈팅 게임 서든어택2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온라인 중심 전략을 유지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게임인 ‘리니지 이터널’, ‘마스터X마스터’도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모바일 대응이 늦다’는 일부 우려가 있지만 본업인 온라인부터 충실히 다져간다는 방침이다.

도전자 입장인 중견 게임사들은 색다른 온라인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이중 네오위즈게임즈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애스커’와 MMORPG ‘블레스’로 온라인 게임 사용자를 공략한다.

애스커는 세밀화된 액션을 지향한다. 단순히 몬스터를 때리는 기존 타격 방식에서 벗어났다. 머리, 몸통 등 때리는 부위에 따라 몬스터가 받는 데미지가 다르다. 상대방의 공격을 피할 수도 있다.

블레스는 정통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에서 사용자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다. 초기 MMORPG 경험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은 일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동안 공성전을 벌이는 독특한 콘셉트로 사용자를 공략한다.

사용자는 로마, 이집트, 중국, 아즈텍 등에서 한 개 문명을 선택하고 키운다. 이후 상대방과 일주일 내 공성전을 벌인다. 쉽게 말해 일주일간 단판 승부를 벌이는 스타크래프트로 비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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