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냄새, 왜 나는 걸까?
발냄새의 원인은 땀 속에서 번식하는 세균 때문이다.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축축하게 땀이 차면 피부 맨 바깥인 각질층이 불게 된다. 세균은 땀에 불어난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발에서 땀이 많은 상태가 빨리 개선 되지 않은 환경에서 세균이 작용하여 냄새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특히 발은 해부학적으로 발가락 사이에 땀이 많이 차고, 발바닥에서도 땀이 나기 쉬우며, 또 발가락 사이나 발톱 주변 등 때가 생기기 쉬운 부분도 많아 잡균이 번식하기 좋은 장소다.
특히 더운 여름이나 하루 종일 땀이 찬 발이 숨을 쉬지 못하고 답답한 신발에 갇혀 있게 될 때에는 누구나 발냄새가 나게 된다. 또한 발이 청결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땀냄새 외에도 땀에 불어난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하는 곰팡이까지 나타나 결국 무좀에 걸리기도 한다.
결국 발 냄새가 나는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고 그 땀을 제때 씻어주지 못해 미생물(세균, 곰팡이균 등)이 생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양말을 안 신어 땀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 같은 신발을 연속해 신거나 발가락 사이를 잘 닦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발냄새가 날 확률이 높다.
전 발에 무좀도 없고, 늘 청결하게 관리하는데 왜 냄새가 심할까요? 무좀과 발냄새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발냄새가 난다고 반드시 무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발냄새는 세균에 의한 겻이고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한 것으로 원인이 다르다. 발에 냄새가 심하다면 발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다한증은 한마디로 너무 많은(多) 땀(汗)이 나는 증상이다. 더운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계절과 관계없이 손, 발, 겨드랑이 같은 특정 부위에서 많은 양의 땀이 나와 생활에 불편을 준다.
발에 다한증이 있을 경우 발이 항상 축축하게 땀이 차게 되고, 땀이 차는 환경을 수시로 개선해줄 수 없다면 발냄새가 심하게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더운 여름엔 다한증 증상과 더불어 더위에도 땀이 나게 되어 더욱 냄새가 심하게 나게 된다.
다한증은 아포크린과 에크린 땀샘 중 에크린 땀샘의 활동 증가로 발생한다. 자율신경 중 땀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이 신경의 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에크린 땀샘을 지나치게 자극하여 땀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심신이 안정되어 있을 때 보다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대체적으로 유전적 성향이 있지만 몸이 비만이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 발냄새 예방하려면 발 ‘청결’하고 ‘보송’하게 유지
발냄새를 줄이려면 외출 후 귀가하면 반드시 발을 씻고 특히 발가락 사이를 문질러 때와 세균을 확실히 씻어낸다. 물기를 닦아낼 때는 헤어 드라이어로 발가락 사이사이, 발톱속, 발가락 옆부분도 확실히 말려준다.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신고, 다한증이 있다면 양말을 하루에 두세 켤레 갈아신어 늘 발을 보송보송하게 유지한다.
특정 신발을 고집해 여러 날 연속해서 신지 말고, 두세 가지의 신발을 여벌로 두고 하루씩 번갈아 신는 게 좋다. 신고 난 구두를 다음 날 또 신으면 신발에 스며든 땀이 채 마르지 않은 상태라 발냄새가 악화된다. 사무실에서는 구두를 벗고 슬리퍼를 신어준다. 또 알코올 및 커피, 홍차, 콜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땀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음식이나 강한 향신료는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되도록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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