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27주째 하락..세금이 56.6% 차지

전국 평균 ℓ당 1568.7원..서울은 1647.8원
"국제 유가 하락 지속..국내 가격도 하락 전망"
  • 등록 2015-01-10 오전 6:45:08

    수정 2015-01-10 오전 6:45:0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27주째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26.3원 내린 ℓ당 1568.7원으로 지난 2009년 6월 첫째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년전보다는 317.6원이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주 휘발유 평균 가격 1568.7원 가운데 세금이 888.5원(56.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유사 가격은 508.1원(32.4%), 유통비용·마진 등은 172.1원(11.0%)이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 구성 추정(자료: 한국석유공사)
지역별 판매가격을 보면 서울이 1647.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79.1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와 비교하면 108원 비쌌다.

정유사들은 연말 가격인하 정책을 시행하며 지난달 마지막주 휘발유 공급가격을 6년만에 가장 낮게 인하했다. 평균 ℓ당 1379.9원에 주유소들에 공급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원유판매가격(OSP) 인하, 이라크 원유 수출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여전히 하락하고 있어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 역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유는 전주 대비 23.6원 낮은 ℓ당 1384원, 등유는 22.1원 내린 ℓ당 1089.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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