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

집 진드기와는 달라..주로 숲과 초원 등에 서식
발열이 주요 증상.."물리면 즉각 병원 찾아야"
  • 등록 2013-05-17 오전 8:00:11

    수정 2013-05-17 오전 8:00:11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국내에서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하면서, 살인진드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도 모두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정확한 정보를 알고 생활수칙을 지킨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Q&A를 통해 SFTS와 살인진드기에 대해 알아보자.

-SFTS는 어떤 질병이고 증상은 무엇입니까?

2011년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대부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소화기 증상이며 중증화되면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입니다.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종창, 호흡기증상(기침), 출혈증상(자반증, 하혈)을 일으킨다.

-어떤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까?

중국과 국내에서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등의 진드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른데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의 야외에 서식하고 있다. 국내도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에 서식한다.

-SFTS는 세계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습니까?

2009년부터 중국에서 발생이 보고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은 11개성(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후베이성, 저장성, 산시성, 장시성, 광시성, 후난성)에서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올해 3월 7개현(야마구치현, 에히메현, 미야자키현, 히로시마현, 나가사키현, 고치현, 사가현)에서 8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SFTS 예방법은 무엇입니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은 진드기매개 다른 감염병의 예방에도 유효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며칠에서 10일간) 흡혈한다.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좋다.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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