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노인을 학대하는 가해자 가운데 1위는 ‘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초구 방배동과 성북구 삼선동의 서울노인보호전문기관 2곳에 접수된 노인 학대 사례 458건 가운데 아들이 가해자인 경우가 193건(42.1%)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배우자가 83건(18.1%)이었고 딸과 며느리가 각각 66건(14.4%) 31건(6.8%)이었다.
시가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신고 사례를 집계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들이 노인 학대 가해자 분포에서 2위로 밀려난 적은 한 해도 없었다.
노인 학대를 유형별로 보면 정서적인 학대가 337건(41.9%)으로 1위였고 신체적 학대 220건(27.4%), 방임 117건(14.6%), 경제적 학대 87건(10.8%)순이었다.
한편 2011년 보건복지부 전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학대를 경험한 노인은 전체노인의 13.8%(76만4000명)이었다. 그러나 신고 사례는 0.45%인 3441건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노인 학대 신고와 상담을 위해 24시간 상담전화 1577-1389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