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家 소송 헌법재판소라도 가겠다"

"삼성이 커서 욕심 나는 것..한푼도 줄 수 없다"
"유산은 선대회장 때 다 분재가 된 일"
  • 등록 2012-04-17 오전 7:52:49

    수정 2012-04-17 오전 7:52:49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그쪽이 소송을 하면 끝까지 고소해서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라도 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17일 오전 6시30분쯤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이 최근 삼성가 소송에 대한 직접 자신의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또 "내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줄 생각이 없다"면서 "(유산은) 선대 회장 때 다 분재(分財)가 된 것이다. 그래서 각자 다 돈들을 갖고 있고 CJ도 가지고 있다.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 욕심이 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삼성이) 고칠 것은 많다"면서 "항상 새롭게 보고 크게 보고 앞을 보고 깊이 보고, 이것을 중심으로 모든 사물을 분석하는 버릇이 들어야 한다고 맨 날 회의 때마다 똑같은 소리를 떠든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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