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인 사하라 사막에 폭우가 쏟아져 50년만에 홍수가 발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 모로코 남동부에 위치찬 사하라 사막 관문 메르주가.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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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이틀간 연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졌다. 모로코 기상청은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제리 국경 인근 타구나이트 마을에 24시간 동안 100㎜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했다.
이 폭우로 18명이 사망했고 지난 50년간 말라 있던 이리키 호수가 물로 가득 메워지기도 했다. 이 호수는 소도시 자고라와 타타 사아에 있는 일시적 습지로 유명한 곳이다.
후신 요아베브 모로코 기상청 관계자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렇게나 많은 비가 내린 것은 30~50년만”이라고 알자지라에 전했다. 이어 “기상학자들이 온대 폭풍으로 부르는 그런 폭우는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이 지역의 기상 조건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