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이동통신은 5G의 진화…韓통신사, AI영역 이끌어갈 것"[MWC24]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CEO 인터뷰
"5G, 사이클 초기단계…이통사 수익화가 관건"
"XR, 5G와 6G 미래에 영향…6G상용화는 2030년"
  • 등록 2024-03-01 오전 7:04:38

    수정 2024-03-01 오전 7:04:3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현재 이동통신은 5G 사이클의 초기단계에 있지만, 기술은 진화합니다. 혼합현실(XR)이 치열하게 개발되고 있고 향후 10년간 5G 네트워크 특성과 6G 이동통신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6G 이동통신 상용화는 오는 2030년경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대표이사(사진=김혜미 기자)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대표이사(CEO)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MWC에서 화웨이와 에릭슨엘지 등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은 5G 어드밴스드(5.5G)와 6G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시제품을 공개하며 저마다 기술력을 과시했다. 에릭슨엘지도 MWC 전시관 내에서 6G 단말기와 기지국 시제품을 공개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솔루션 외에도 레드캡 기술을 활용해 산업용 사물인터넷(IoT)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함께 소개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기기 등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지금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고효율·저전력 네트워크 장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5G 네트워크가 정착된 국가인 한국은 6G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정하고 본격 육성에 나서고 있다.

엑스트롬 CEO는 전세계적으로 5G 네트워크가 아직 절반도 깔리지 않은 상황에서 6G를 논의하는 것이 시기상조 아니냐는 질문에 “많은 나라에서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실제로 4G 이동통신 지역 가운데 5G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된 지역은 28%에 불과하다.

따라서 엑스트롬 CEO는 고객사인 이동통신사들의 수익화가 5G 이동통신의 빠른 정착을 불러오기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5G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고객들이 5G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6G는 혁명이 아니라 5G의 진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통신사들이 최근 AI에 전력투구하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엑스트롬 CEO는 “한국 통신사가 다양한 AI 사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 통신사들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AI 네트워크로 이뤄지는 진화 영역을 이끌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WC와 관련해 엑스트롬 CEO는 AI를 비롯,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 등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참여가 늘어난 점이 놀랍고, 이들이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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