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알래스카항공, 비행중 창문 깨지고 비상문 뜯겨나가 '긴급' 회항

이륙 20분만에 사고…‘보잉737맥스9’ 기종 여객기
인명 피해는 없어…승객 174명·승무원 6명 무사 착륙
美항공당국, 동일 기종 여객기 미국 내 일시 운항 금지
  • 등록 2024-01-07 오전 9:29:32

    수정 2024-01-28 오후 2:08:0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알래스카항공의 여객기가 비행하는 도중에 창문이 깨지고 동체 일부가 뜯겨나가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항공당국은 자국 내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사고 여객기 기종에 대해 일시 운항 중단 명령을 내렸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미국에서 운항되거나 미 항공사가 운영하는 모든 ‘보잉737맥스9’ 기종에 대한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보잉737맥스9는 전날 비행 도중 사고가 발생한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의 기종으로, 과거에도 대형 사고가 자주 발생해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앞서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1282편은 전날 오후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를 향해 비행하던 도중에 창문이 깨지고 비상문과 동체 일부가 뜯겨나가 긴급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이륙 20분 만에 발생한 일로 여객기는 회항 전 4876m 높이 상공까지 비행했다. 피해가 발생한 곳은 날개와 엔진 뒤에 있는 기체 뒤쪽 3분의 1 지점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엔 당시 사고 현장의 모습이 담긴 사신과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사진과 영상에서 탑승객들은 구멍이 뚫린 기체에 노출된 채 떨어진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알래스카항공은 사고 이후 성명을 내고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전원이 무사하다”면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FAA도 현재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알래스카항공은 총 65대의 보잉737맥스9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CNBC는 이번 지침이 전 세계적으로 약 171대의 비행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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