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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 알고 써야 ‘약’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합니다. 특히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고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손상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일으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 등과 같은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 천식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기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시에는 외출이나 실외 운동을 삼가하고 집에 돌아오면 손, 발, 얼굴 등을 깨끗이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칙입니다. 하지만 성인은 출퇴근, 아이들은 등하교를 해야 하니 미세먼지 노출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럼 숫자가 클수록 좋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하다면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숫자가 상대적으로 작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를 쓸 때는 밀착해서 착용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마스크라도 입 주변에 구멍이 숭숭 있다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떨어지는 만큼 제대로 착용해야 합니다.
실내 미세먼지 줄이기도 병행해야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천식 등 기저질환자나 어르신, 어린이, 임산부는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한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일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여야 합니다.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평소 먹는 약과 증상완화제 등과 같은 비상약을 챙겨야 합니다. 마스크도 필수지만 호흡곤란이 온다면 바로 벗는 것이 더 도움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 제1원칙은 미세먼지가 나쁜 날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말에 가족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먼저 미세먼지 농도부터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는 미세먼지 없이 시작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