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큰 산 아래 작은 마을. 몇 안 되는 나지막한 집들이 작은 밭을 앞뒤로 끼고 모였다. 어느 집에선 피어오르는 연기가 보이고, 어느 밭에선 추수 끝에 세운 짚단이 보인다. 그새 푸른 산 푸른 밭은 다 사라졌다. 누런 황토빛, 이젠 모두가 그리로 간다.
이 한적한 산골의 가을풍경은 작가 정태영의 붓끝에서 나왔다. 작가는 향토적 서정성이 물씬한 풍경화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에는 그만의 코드가 있는데. ‘햇살이 비추는 오후의 산촌’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을’ 등이 그것.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올미아트스페이스서 여는 초대개인전 ‘부감법의 미학’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16.8×91㎝. 작가 소장. 올미아트스페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