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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물가지수는 82.97(2010=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해 전월 2년 3개월 만에 가장 수준으로 내려앉은 바 있다.
이달 들어 수출물가가 반등한 주요 원인은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가 8.0% 올랐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차금속제품도 1.5%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전기및전자기기 수출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 전월보다 1.6% 내렸다. 다만 직전월 하락폭(-3.6%)보다 마이너스폭은 축소했다.
반도체 주력 상품인 D램 수출물가가 6.9% 떨어지며 작년 8월 이후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다만 D램 수출물가 하락폭은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전월 14.9%보다 축소했다.
이밖에 TV용LCD가 -1.5%, 플래시메모리가 -2.4%, 모니터용LCD도 1.8%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지난달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전월과 비슷한 1122.45원을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1.9% 상승했다.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64.59달러로 전월대비 9.3%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9.4%), 나프타(8.0%), 벙커C유(9.3%), 천연가스(2.3%) 순으로 올랐고, D램(-6.9%), 아크릴산(-3.7%), 의약품원료(-3.4%), 열연강대및강판(-2.4%) 순으로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2.0%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가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다 상승 반전한 것은 향후 상승 반전 신호로 볼 수도 있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유가 상승 등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보면 수출물가는 2.4%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3.6%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5.6% 내렸고, 수입물가는 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