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24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명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의 A 대표는 버닝썬이 개업한 두 달 뒤인 지난해 4월부터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등록돼 지난해 12월까지 활동했다. A 대표는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전원산업 대표다.
이밖에 버닝썬 B 공동대표도 전원산업 사내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A대표와 특수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B공동대표는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당시 경찰에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는 한겨레에 “전직 경찰 지시로 B공동대표한테서 돈을 받아 경찰에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사건을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첩해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공정성과 신뢰성 담보를 위해” 수사 관할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관에게 폭행당했다며 최초 사건 폭로를 한 20대 남성 김모씨의 성추행 사건 등도 모두 광역수사대가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