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개발하는 애플 '테슬라 인재' 모시기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영입
  • 등록 2016-04-20 오전 5:01:30

    수정 2016-04-20 오전 5:01:30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애플이 테슬라 출신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전기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애플이 최근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던 크리스 포릿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특별 프로젝트”를 위해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포릿은 테슬라에서 고급 세단 ‘모델 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 X’의 플랫폼 설계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킨 보급형 전기차 ‘모델 3’의 설계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릿은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 마틴에서 최고 엔지니어를 지냈고, 2013년 봄부터 테슬라에서 일하다가 작년에 그만뒀다.

일렉트렉은 애플에 영입된 포릿이 애플의 전기자동차 개발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2019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비밀리에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전기차 개발을 위해 수백명을 투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애플이 고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늘 농담으로 애플을 ‘테슬라의 묘지’라고 부른다. 테슬라에서 안 되면 애플에 가서 일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비꼬는 말투지만, 테슬라가 애플의 인재 영입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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