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판 시장규모는 13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지난 2013년 12조원에서 2년새 1조원이 넘게 늘었다.
방판의 힘은 ‘신뢰’에서 나온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방판직원들의 제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지속적 소비자 관리가 고객 신뢰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어원경 직접판매협회 상근부회장은 “방판 유통채널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고객이 궁금해하는 제품에 대한 맞춤형 설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비대면 결제수단이 늘고 있지만 결국 구매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에는 제한이 있는만큼 전통적 방판시장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판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보고 있는 분야는 렌털 업계다. 1998년 정수기를 통해 렌털 시장에 처음 진입한 코웨이(021240)의 매출은 창사이래 단 한 번도 꺾인 적이 없다. 코웨이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1조6838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1조6174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코웨이는 올해도 사상 최고실적을 자신한다.
렌털 시장이 뜨면서 새롭게 진입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 대 기업(B2B) 시장을 대상으로 한 렌털 사업을 하던 AJ그룹은 최근 신규법인 AJ렌투스를 만들어 일반 소비자 대상 렌털 시장에 진출했다.
어 상근부회장은 “직접판매 영업은 대면 영업을 중점적으로 하는 만큼 고객을 유치하기는 어려워도 기존 고객이 쉽게 이탈하지 않는 안정적인 영업 방식인 만큼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에도 영향이 덜하다”며 “제품군이 다각화와 함께 방판 영업 방식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최근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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