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입주 이후 속절없이 내리던 이 아파트값이 요즘 반등하고 있다. 1단지 전용면적 125㎡형의 현재 매매 시세는 7억 5000만원으로 1년 새 2500만원 올랐다. 2단지 전용 85㎡형의 경우 시세가 6억 500만~6억 1000만원에 형성돼 분양가(발코니 확장비 제외 5억 667만~5억 4275만원)를 오히려 크게 웃돌고 있다.
이 동네 행복한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살아나자 전세 살던 세입자들이 속속 집을 사면서 전용 85㎡대는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5000만원 정도 뛰었다”며 “중대형 아파트도 급매물이 팔려나가고 가격도 오름세다”라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에 빠졌던 용인 수지 일대 부동산시장이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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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풍덕천동 ‘수지 신정마을 9단지’ 전용 59㎡형은 작년 말까지 3억원이던 아파트값이 최근 3억 4500만원으로 6개월 새 4500만원 상승했다. 중대형 아파트도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성복동에서 2010년 입주한 ‘성복 자이 1차’ 전용 84㎡형의 매매 시세는 5억 4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4억 9000만원에서 5000만원 올랐다. 이 지역 ‘성동마을수지 자이’ 전용 124㎡형은 대형 아파트인데도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5억원에서 5억 5500만원으로 5500만원 가량 뜀박질을 했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인시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3271가구로 1년 전(4216가구)보다 1000가구 가까이 줄었다. 현재 남은 것은 전용면적 85㎡가 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2721가구)가 대부분이다.
분양시장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올해 3월 풍덕천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 아파트는 1092가구 공급에 9062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풍덕천동 J 공인 관계자는 “오는 10월 입주하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전용 84㎡형 분양권에 5000만~8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있다”며 “중소형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e편한세상 수지’도 전매 제한이 풀리면 웃돈이 꽤 형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채우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용인 수지는 교통 여건 등이 크게 좋아지고 현재 집값도 인근 광교신도시 등보다 많이 저렴해서 당분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중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파트를 갈아타는 실수요자들이라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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