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불황 속 ‘작은 사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디저트가 ‘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가 그동안 백화점이나 카페, 디저트 전문점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고급 디저트를 편의점에서 판매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덕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롤케이크와 마카롱 등 고급 디저트를 본따 만든 편의점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CJ제일제당 ‘쁘띠첼 스윗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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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의 유명 롤케이크 ‘몽슈슈 도지마롤’과 비슷한 롤 케이크들은 이미 편의점을 점령했다.
CJ제일제당(097950)이 지난 3월 출시한 ‘쁘띠첼 스윗롤’은 출시 2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를 넘어서며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두 달 동안 쁘띠첼 스윗롤로 벌어들인 돈만 25억원 이상이다.
이 제품은 케이크 빵보다 크림이 많은 몽슈슈 도지마롤처럼 크림의 비율을 전체의 60%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개당 25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백화점에서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립식품(005610)의 롤케이크 ‘카페스노우’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립식품 역시 3월 크림의 비율을 높인 ‘떠먹는 롤케이크’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삼립식품은 롤케이크 외에도 마카롱과 바닐라슈 등 고급 디저트를 카페스노우 이름으로 출시했으며, 출시 두 달 만에 45만개를 팔았다.
| 롯데푸드 ‘마카롱 아이스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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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는 디저트 전문점의 고급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편의점용으로 출시하고 여름을 맞아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마카롱 아이스크림은 프랑스 전통 과자인 ‘마카롱’ 사이에 아이스크름을 넣은 고급 디저트로, 딸기와 초코맛 두 가지로 구성됐다. 롯데푸드는 이 제품이 아이스크림 비수기인 겨울에 출시됐음에도 판매 호조를 보인 것에 집중, 여름을 맞아 신제품을 출시하는 대신 마카롱 아이스크림 공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편의점 디저트가 인기를 끌며 이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동원F&B(049770)는 최근 푸딩 신제품을 출시하며 디저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원F&B가 선보인 ‘덴마크 밀키 푸딩’은 우유 함량이 40%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동원F&B는 이 제품으로 올해 매출 3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디저트가 효자 상품이 되고 있을 만큼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다”며 “이 관심이 편의점 디저트 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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