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가 늘어나면서 가장 크게 탄력을 받은 것은 국내 내수산업이다. 이들 덕분에 매출 기여도가 큰 폭으로 증가해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8월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제언’에서 한국 방문 요우커는 2007년 106만 8000명에서 지난해 432만 6000명으로 연평균 26.2%씩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요우커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5.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요우커가 한국여행에서 쓴 비용도 덩달아 늘어났다. 2008년 약 130만원이던 요우커 1인당 평균 지출액이 2013년 약 236만원으로 80%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이 쓴 비용은 107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오히려 4.2%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에만 요우커가 한국에서 쓴 돈은 총 7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 효과가 가장 큰 업종은 소매업(쇼핑관광)으로 4조 4873억원이고 식음료업(1조 1980억원), 숙박업(1조 1835억원)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이 같은 씀씀이는 2010년보다 4.1배 증가한 것으로 이대로라면 올해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요우커의 지출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생산유발 효과를 지난해 기준 13조 37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2010년 5조 5812억원의 2.4배 수준으로 3000만원대 고급 승용차 44만여대를 판 것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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