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관광업계가 16일 여객선 세월호의 진도 해상 침몰사고가 미칠 영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관광활성화로 내수시장을 키우기 위해 조성한 관광주간을 앞두고 발생한 사고여서 국내 여행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224개 지자체와 23개 정부 부처·기관, 1168개 관광업소가 참여하는 관광주간을 실시할 예정이다.
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국내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원인이 인재로 밝혀지면 국내 관광산업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기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관광주간을 앞두고 이번 사고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를 계기로 정부는 우리 관광산업의 안전과 실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인해 서울-제주 항공편과 목포-제주, 인천-제주 등의 여객선편 예약취소 사태는 아직까지 없다”면서도 “당장 국내 방문을 계획 중인 해외여행객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정부가 나서 내·외국인 관광객을 최대한 안심시킬 수 있는 후속대책을 발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면서 “관광의 기초인 교통에 대한 안전 불신이 국가 불신으로 이어지면 국내 관광산업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