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디젤' 승자는?.. 국산vs수입 비교해봤더니

연비 DS3·골프 등 수입차 19km/ℓ 육박.. 현대차 열세
출력·토크는 현대차가 앞서.. 편의사양은 비슷
  • 등록 2013-08-15 오전 9:39:11

    수정 2013-08-15 오전 9:39:11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 키워드로 자리 잡은 ‘디젤’ 차량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의 아반떼 디젤 모델 출시로 준중형 차급 이하 디젤차의 선택폭이 넓어지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합쳐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1.6리터 디젤 차량은 7종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1.6리터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디젤 모델을 출시해 1.6리터 디젤 라인업이 엑센트와 i30까지 총 3개로 확대했다.

수입차로는 폭스바겐의 골프와 폴로, 푸조의 208, 시트로엥의 DS3 등이 1.6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디젤. 현대차 제공
연비는 수입차, 성능은 현대차 ‘우위’

디젤차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연비다. 디젤차는 가솔린차보다 소음과 진동이 심하지만 연비가 월등히 높아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준중형급 가솔린차는 연비가 10km/ℓ 이하로도 떨어지지만 같은 급의 디젤차는 연비가 20km/ℓ에 달하는 모델도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1.6리터 디젤차 중 복합연비가 가장 높은 모델은 19.2km/ℓ인 현대차의 엑센트(수동변속)이다. 자동변속 모델로만 비교하면 수입차의 연비가 훨씬 높다. 시트로엥의 DS3가 19km/ℓ로 가장 높고, 폭스바겐의 골프와 푸조 208도 연비가 19km/ℓ에 육박한다.

하지만 아반테와 i30, 엑센트의 자동변속 모델의 연비는 16km/ℓ선이다. 이번에 출시된 아반떼 디젤은 차가 멈추면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주는 공회전제한장치(ISG)를 적용했지만 수입차 만큼 연비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자동차가 최대로 끌어내는 힘을 뜻하는 최고출력은 국산차들이 뛰어났다. 아반떼와 i30, 엑센트 모두 128마력으로 같다. 독일 디젤차 중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 1.6 모델의 최고출력은 이보다 낮은 105마력이다. 폴로와 208, DS3는 100마력을 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의 크기를 나타내는 토크는 아반떼가 28.5kg·m로 가장 컸다. i30와 엑센트의 최대토크는 26.5kg·m, 골프는 이보다 낮은 25.5kg·m이다.

현대차, 편의사양·가격 앞세워 수입디젤차와 경쟁

편의사양면에서는 현대차와 폭스바겐이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현대차의 가장 최신 디젤차인 아반떼에는 운전모드를 컴포트, 스포츠, 노멀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직각주차 기능을 더한 어드밴스드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SPAS)이 적용됐다. 폴로 역시 자동평행 주차기능이 기본 적용돼 있고, 골프는 사고시 2차 사고를 막는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됐다.

가격면에서는 수동변속 모델을 고를 수 있는 현대차의 엑센트와 아반떼를 1300만~15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아반떼의 자동변속 모델은 가솔린보다 200만원 비싼 1745만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수입차 1.6리터 디젤 모델의 가격은 다소 높게 책정돼 있다. 비교 수입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폭스바겐 골프는 2990만원, 폴로는 2490만원이다. 시트로엥의 DS3가 3190만원으로 최고가다.

자료: 각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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