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 올린 현대로지스틱스, 7월 상장 성공할까

사모펀드와 올 상반기까지 상장 약속
"택배비 올라 영업익 늘면 공모가 높게 책정"
  • 등록 2013-01-23 오전 7:45:00

    수정 2013-01-23 오전 7:45:00

[이데일리 안준형 하지나 기자] 전격적으로 택배비 인상 카드를 꺼낸 현대로지스틱스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성공할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2011년 사모투자펀드(PEF) 투자를 유치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상 카드가 상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택배비가 인상되면 영업이익이 늘어나 공모가를 높게 받을 수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심사청구를 할 예정으로, 회사 관계자는 “올 7월이 상장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2011년 9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에도 3분기까지 누적 3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꾸준히 나고 있지만 지분법손익(현대엘리베이터) 때문에 순이익이 마이너스”라고 설명했다. 이는 예비심사 통과에 있어 중요한 변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요건중 이익조건(1년간 이익액 25억원 이상, 3년합계 50억원이상)을 충족할지가 관심사다.

회사 측은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2011년 1월 우리블랙스톤PEF를 대상으로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2년 6개월내 상장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상장에 실패하면, 인수금액에 연8.5% 복리 등의 조건으로 현대상선이 투자지분을 되사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까지 진행한 현대상선에게 ‘1000억원+최소 8.5% 복리 이자’는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전격적으로 지난 20일 발표한 택배비 인상안이 상장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장 요건인 ‘이익조건 미달’로 순이익에 업계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하는 공모가 산정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지만,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경우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이용해 공모가를 산정할 수 있다. 이때 현대로지스틱스의 영업이익이 높을수록 공모가를 높게 책정받는 구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익 요건이 맞지 않아 공모가 산정에 PER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면 공모가 산정에 영업이익이 기준이되고, 영업이익이 올라가면 공모가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택배비 인상과 상장은 별개”라며 “택배비 현실화를 위해 먼저 인상안을 낸 것이고, 상장은 이와 별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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