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계속 받을 방법은?

금융당국 "가맹점이 무이자 할부 비용 같이 부담해야"
제휴카드·무이자할부 기본카드는 계속 혜택 받아
  • 등록 2013-01-08 오전 8:14:38

    수정 2013-01-08 오전 8:14:38

[이데일리 이현정 송이라 기자]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가 중단에 따른 고객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왜곡된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진통 과정이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
출처: 각 사
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무이자할부가 절실한 고객이라면 혜택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이자 할부, 왜 중단됐나

금융감독원은 7일 주요 카드사 임원을 소집해 무이자 할부 중단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법 개정 취지에 맞게 대형가맹점과의 협상에 소신껏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이자할부는 카드사들의 과당경쟁 과정에서 생겨난 서비스”라며 “무이자할부 이용회원이 할부 동안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반면 그 비용은 카드사를 통해 카드대출회원과 가맹점이 부담하는 구조라 수익자 부담원칙에 맞
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어느 정도 예상된 부작용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포인트, 청구할인, 무이자 할부 등에 필요한 비용을 100% 부담하며 회원 유치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업들도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매출을 늘릴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기 위해 쓴 비용은 약 1조 2000억 원으로 전체 마케팅비용에 24%에 달한다.

고객들은 무이자 할부를 ‘당연히 받아야 할 혜택’으로 인식했고 그만큼 ‘빚’도 늘게 됐다. 카드사들이 대형가맹점에 제공한 무이자 할부 비용은
일반·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상분에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개정 여전법이 시행됨에 따라 무이자 할부 등 판촉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가맹점이 50% 이상 부담하게 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맹점들과 이제는 법대로 한다는 카드사들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게 된 것이다.

무이자 할부 계속 받으려면?

물론 가맹점이 비용을 분담하는 제휴카드나 무이자 할부가 기본 서비스로 돼 있는 신용카드는 이번 논란과 상관없이 계속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4’와 ‘현대제로’, ‘하나SK 빅팟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BC그린카드’는 전국 할인점, 백화점, 병원, 학원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모든 신용카드 상품에 대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닷컴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기본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우수고객 대상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계속 된다. 신한카드는 탑스클럽(Tops Club) 회원에게 가맹점, 보유카드 여부와 관계없이 등급에 따라 2~3개월 무이자 할부 한도를 분기마다 최대 500만 원씩 부여한다. KB국민카드도 6개월 동안 이용실적이 우수한 고객을 6개월에 한 번씩 선정해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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