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삼성운용 펀드 평가절하 `눈길`

`용두사미` 펀드로 워터펀드 지목
삼성운용 "장기 주력테마..수익률 개선중"
  • 등록 2012-02-12 오전 11:30:00

    수정 2012-02-12 오후 12:50:27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삼성증권이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주력 테마펀드 중 하나인 워터펀드를 실적이 초라한 `용두사미` 상품으로 분석, 양사간 미묘한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워터펀드에 대해 "한때 높은 관심속에 수조원의 설정액을 달성했지만 초라한 성과로 투자자들에게 상처만 남긴채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은 "아직 이른 판단"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등 노력을 통해 최근 몇년새 성과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8일자 분석 자료에서 워터펀드에 대해 "다소 황당한 투자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 2007년 출시 이후 한때 1조1000억원의 설정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물부족 현상과 웰빙 열풍, 중국의 청결 문화 정착에 따라 물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황당한 전망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겼다"고 지적했다.   워터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이 한때 1조원 넘게 판매한 대표 테마펀드다. 워터펀드는 삼성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이 지난 2007년 앞다퉈 출시한 테마펀드다. 이중 특히 `삼성글로벌Water주식펀드`는 설정 3개월만에 1조원 넘는 수탁고를 기록하며 워터펀드 중 최고 설정액을 자랑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여전히 장기적 관점의 주력 테마펀드중 하나로 워터펀드를 꼽고있다. 지난해 5월 삼성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싱가포르에서 운용토록 이전하면서 투자종목 리서치와 운용 등에 더욱 힘을 실었다.   선진국보다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 물 관련 종목으로 절반 가까이 포트폴리오를 채우는 등 종목 선정에도 변화를 주면서 수익률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최근에는 설정 이후 원금 손실을 털어내고 수익률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올 연초 이후 성과는 11.2%, 최근 3년 수익률은 44.3%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년새 성과 개선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 (★아래표 참조)

하지만 삼성증권은 이 펀드 설정 직후 2년까지 성과가 저조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 펀드가 실패한 투자상품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 설정후 1년(2007~2008년)과 2년(2007~2009년) 성과가 각각 -45.9%, -32.3%라고 공개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전략보다 판매스토리에 현혹돼 투자한 경우"라며 "시장 변동성에 수익구조가 그대로 노출되는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설정 직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점을 고려할때 2009년까지 성과만 부분적으로 공개한 것은 투자자들의 판단 착오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정후 5년이 지난 만큼 장기 성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워터펀드 수익률
기준일:2012년 2월9일 단위:억원, %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대표클래스로 표시 자료: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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