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미디어광고 바닥찍었나?

증권가 "회복세 진입" 평가
제일기획·SBS 수혜지목
  • 등록 2009-11-09 오전 8:26:26

    수정 2009-11-09 오전 8:26:26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10월 지상파 방송광고 신탁액이 14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증권가에선 광고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 지상파 방송광고 신탁액은 21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올해 최고 수준인 동시에 14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

업체별로는 제일기획(030000)이 43.2% 급증한 385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GIIR의 자회사 HS애드의 신탁액이 24.8% 증가했다. 제일기획의 약진은 주고객인 삼성전자의 마케팅 강화와 시장 지배력 확대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SBS(034120)는 4.3%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더딘 회복세를 보여줬다.

증권가에선 미디어광고업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일단 11월 광고경기예측지수가 긍정적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1월 광고경기예측지수는 112.3포인트로 전년동기대비는 물론 10월 대비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예측지수가 기준선을 상회했다는 것은 광고주들이 광고비 집행의지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1월은 통상적으로 10월에 비해 비수기지만, 억눌려있던 광고 수요가 경기회복과 함께 추세적으로 증가하면서 계절적 요인을 희석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외환위기 당시에도 관찰된 바 있다"고 전했다.

또 11월 방송광고 신탁액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1월 신탁액은 40% 이상 증가한 22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40% 이상 급증한 이유는 전년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광고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있음이 확인된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광고 경기 회복으로 제일기획과 SBS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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